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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통
‘오징어 게임’, ‘우영우’ 이을 OTT 콘텐츠 키운다 본문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에서 최신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9월 30일 올레tv와 ENA 등을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OTT 특화 드라마)’을 통해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 팬엔터테인먼트
케이콘텐츠가 이끄는 경제 도약
“결국은 콘텐츠가 승부처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의 성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낮은 채널 인지도를 극복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건 물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도 동시 공개되며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른 데 대한 평가다. 박 장관은 8월 3일 방송영상콘텐츠·OTT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산업 현안을 청취하고 제2, 제3의 <우영우>를 탄생시키는 데 정부가 앞장서 산업계를 본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9월 30일 올레tv와 ENA 등을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OTT 특화 드라마)’을 통해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 팬엔터테인먼트
웹툰 ‘가우스전자’, 정부 지원 받아 드라마로
세계적인 OTT 콘텐츠 집중육성 방침은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담겼다. 2022년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116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을 2023년에 더욱 늘리는 등의 내용이다. 콘텐츠산업이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의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관련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사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데 정부가 지원군을 자처한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OTT 콘텐츠 제작비와 투자 유치, 해외 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상반기엔 ‘2022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OTT 특화 드라마)’을 개시하고 국내 OTT 플랫폼에서 1차로 서비스할 드라마의 제작사를 공개 모집했다. 이어 장편 4편, 중단편 5편을 최종 선정하고 각각 14억 4000만 원, 7억 2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장편 드라마 부분에 선정된 <가우스전자>는 9월 30일 올레tv와 시즌(KT의 PC용 동영상 서비스), ENA 등 OTT 플랫폼과 TV 동시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다국적 기업 가우스전자의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청춘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코미디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데다 KBS2 예능 <개그콘서트> 연출자 출신 서수민 프로듀서(PD)가 총괄크리에이터를 맡아 기획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코미디 장르 작품이란 점에서 제작비를 마련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사업본부 제작팀 김지연 프로듀서는 이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무척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독창성과 대중성, 완성도 등 순수한 작품성 측면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OTT 플랫폼과 방송사에서는 작품 규모를 작게 보는 경향이 있었어요. 특히 코미디 장르적 특성이 강해 작품을 예능으로 볼 것이냐 드라마로 볼 것이냐 하는 이견이 있어 편성부터 어려움이 있었죠. 예능과 드라마의 제작비는 차이가 크거든요. 이런 이유 등으로 제작비가 빠듯한 실정이었는데 정부 지원으로 숨통이 트였죠. 정부 지원으로 예산에 여유가 생긴 덕에 작품의 질을 높이는 건 물론 제작진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9월 30일 올레tv와 ENA 등을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OTT 특화 드라마)’을 통해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 팬엔터테인먼트
“지재권 활용하려면 자금·인력 뒷받침돼야”
한편 지식재산권(IP)이 OTT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2023년부터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정책금융도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많은 경우 제작사는 방송국이나 플랫폼과 외주제작 계약을 맺고 제작비의 일정 비율을 받은 뒤 IP를 넘겨줬다.
이 경우 제작사는 해외 판매나 리메이크(원작 재구성) 등에 따른 추가 수익을 가져갈 수 없지만 자금력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제작사 입장에선 차선의 선택이었다. <우영우>의 경우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IP를 제작사가 소유하기 위해 인지도가 낮은 ENA를 선택한 걸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에도 IP가 아닌 글로벌 방영권만 판매했다.
<가우스전자>는 현재 제작사와 플랫폼·방송사가 권리 배분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김 PD는 누가 IP를 소유하느냐에 앞서 IP를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P는 오랜 시간 이어져온 문제로 이해관계가 복합적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해법을 찾기 어려워요. 해외 판매나 콘텐츠 2차 가공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소 제작사는 IP를 소유해도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제작사가 IP를 가져와 운용하면서 콘텐츠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선 충분한 인력을 구성하고 유통사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업해야 해요. 정부가 중소 제작사의 IP 확보를 도우려면 유통과 콘텐츠 2차 가공 등에 대한 지원도 더 활발해져야 합니다. 플랫폼사는 IP를 가져오기 위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건데 이걸 정책금융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으려면 지원금의 규모가 상당해야 실효성이 있을 거라고 봐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월 3일 서울 용산구 저작권보호과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간담회에서 산업 현안을 듣고 정부의 정책지원을 약속했다. | 연합
“자체등급분류제, OTT에 꼭 필요”
이밖에 정부는 2023년부터 OTT 콘텐츠에 대해 제작비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OTT 사업자가 상영등급을 직접 매길 수 있는 콘텐츠 자체등급분류제를 도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는 모든 콘텐츠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상영등급 판정을 받아야 한다.
김 PD는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의 돈이 오가는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는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면서 “자체등급분류제 역시 2~3주가 소요되는 심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적시성이 특징인 OTT 사업엔 꼭 필요한 제도”라며 제도 도입을 반겼다.
향후 OTT 시장 전망에 대해선 플랫폼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콘텐츠 제작사 역시 더욱 많아질 걸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과 제작사 간의 협업을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할 정부 지원이 그가 뽑은 성공의 열쇠다.
“국내 OTT 플랫폼들은 지난 2~3년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했어요. 이제는 작품을 더 신중하게 고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 구조 안에서 어떻게 하면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고 플랫폼과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지가 제작사의 가장 큰 과제죠. 특히 드라마는 영화처럼 여러 투자자를 모집해 수익을 배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정부 지원이 더 절실해요. IP 분배의 문제, 인력 계약 구조 등 제작 환경 등을 고려해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계속 뒷받침해주길 바랍니다.”
조윤 기자
케이콘텐츠, 우리 경제 이끄는 핵심 축으로
정부가 전례 없는 성과를 창출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케이콘텐츠를 통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끈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케이팝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정책금융을 확대해 세계적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을 육성하고 한류를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로 확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21일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관련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정책의 핵심은 이전까지 대중문화로 국한됐던 영화, OTT 콘텐츠, 케이팝, 게임 등을 우리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우선 작품상 등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만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기생충>을 필두로 세계시장의 중심에 선 우리나라 영화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영화 관람료 소득공제와 제작비 세액공제도 더욱 확대한다.
국내 최대 스튜디오에 수상해양 복합촬영 시설 마련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진 글로벌 OTT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2년에 드라마펀드 400억 원을 지원하고 자체등급분류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를 풀기로 했다. 또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위한 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촬영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 제작 시설 스튜디오 큐브(대전 유성구)에 2023년까지 수상해양 복합촬영장을 만들기로 했다.
전 세계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미로 복도, 줄다리기, 구슬치기 같은 화려한 장면들이 여기서 촬영됐다. 2026년까지 부산종합촬영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으로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케이팝의 신진 아티스트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현지 쇼케이스(선보임 공연)와 실감 대중음악 공연 개발 등을 지원한다.
▶영화 <범죄도시 2>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가치평가를 통해 초기 제작비 투자 유치에 성공한 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지재권’ 유출 막기 위해 정책보증·펀드 지원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이 2조 3157억 달러(2020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영화·드라마 등의 지식재산권(IP)이 해외 유통사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콘텐츠 가치평가와 연계한 정책 보증, IP 모태펀드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본격 추진된다. 콘텐츠 가치평가란 콘텐츠의 제작 단계별 사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금융권에 추천함으로써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제도다. 영화 <범죄도시2>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가치평가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초기 제작비 투자 유치에 성공한 뒤 1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공을 일궜다.
한류는 확장가상세계 등 신기술과 융합해 시공간을 초월한 소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 케이메타월드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가상 박물관·미술관, 한강공원 가상체험공간을 통한 관광 유치 등이 추진된다.
이 밖에 콘텐츠 기획·제작과 첨단기술 역량을 고루 갖춘 인력과 번역·수출 전문인력 등 3년간 1만 명의 콘텐츠 융복합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신진 창작자를 발굴하고 좋은 작품에 더 많이 투자하고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정책주간지 공감 (https://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GAJrJ4tZkDDGJ000&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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