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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앞뜰에 ‘한국판 센트럴파크’ 본문
용산 대통령 집무실·시민공원 조감도
‘시민 친화’ 집무실 앞 녹색공원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집무실 앞뜰에 용산공원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현재의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로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집무실 주변에 조성할 계획인 용산공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방부 앞뜰은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완전 반환 뒤에 용산공원으로 바뀐다. 전체 미군기지의 4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50만㎡ 규모의 미군기지 일부가 2022년 5월 말에 우선 반환된다. 윤석열정부는 2022년 말 조성을 목표로 이곳을 공원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집무실 오른쪽과 남쪽 전면에 자리할 용산공원 조성 계획도 관심이다. 현재 용산기지 부지는 전체 반환 예정 부지(203만㎡)의 약 10%인 21만 8000㎡ 정도가 반환된 상태다. 이를 대통령 집무실 예정지 앞 부지를 포함해 반환을 조속히 마무리해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최소한 50만 평(165만㎡) 정도의 공원을 시민들께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서울에 과거에 이런 공원이 없었다. 여기(용산 부지)는 공원을 이렇게 (조성)하게 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무실 건물 부지부터 전쟁기념관 일대로 이어지는 공간을 전부 합치면 전체 330만㎡(100만 평) 규모에 이른다. 장기적으로 이 구역 전체를 공원화한다는 구상인데 집무실 앞마당 격에 해당하는 전면 공원은 165만㎡(50만 평) 정도가 될 거라는 추산이다.
국가 공원으로 추진되는 용산공원은 용산기지의 경기 평택 이전으로 반환되는 부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에 따라 시작된 사업이다. 국회가 2007년 용산공원 특별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11년 정부가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공원 조성의 기반을 닦았다.
당초 정부는 미군으로부터 전체 용산기지를 2016년까지 넘겨받는다는 가정하에 2027년 용산공원을 개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한미 간 협의로 기지 반환 일정이 미뤄지자 2021년 말 2차 변경 계획에서는 기지 반환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반환 후 7년 이내에 공원 조성을 완료해 개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육안으로 확인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올 국방부 청사와 인접한 주한미군 장군 숙소 부지도 이르면 연내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2월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사우스포스트 구역(총 16만 5000㎡)의 미군 장군 숙소 부지로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m 거리에 5만 7000㎡ 규모로 조성돼 있다.
주한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용산공원이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대통령 집무실을 중심으로 서울의 심장부에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공원이 생기게 된다.
국토교통부 정책 담당자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오는 만큼 인근에 있는 장군 숙소 반환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절차를 먼저 밟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용산기지 반환이 단번에 이뤄지지 않고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반환된 부지를 먼저 임시 개방하고 전체 반환이 이뤄진 뒤 전체 부지를 정화하고 기본계획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밖을 나오면 공원이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통령의 2층과 5층 집무실에서 창가 너머로 공원을 오가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집무실과 용산공원 사이엔 2.4m 높이의 철제 울타리만 칠 예정이다. 어른 키를 조금 넘는 높이로 시민들이 울타리 사이로 경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미국 백악관 스타일을 본따르기 했다.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대통령 집무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원 입구와 집무실 주변엔 금속 탐지 기능, 적외선카메라 등을 탑재한 무인 인공지능(AI) 경호 체제를 가동한다. 시민들이 특별한 검문 검색 없이 자유롭게 용산공원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원 안팎에는 사복 경호원을 곳곳에 배치해 시민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집무실 주변을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조계완 기자
3권 수장 모인 정치 1번지
‘한남동 관저타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이 입법·사법·행정 3권 수장의 거처가 모두 모여 있는 ‘정치 1번지’로 변모한다. 국회의장·대법원장 공관에 더해 현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바뀌면서다. 주로 ‘관저’라는 명칭은 대통령이 사는 곳에만 사용한다.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한남동 관저타운’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한남동 공관촌에는 이들 공관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합동참모의장·육군참모총장·한미연합사부사령관·해병대사령관 공관 등 8개 공관이 모여 있다. 한남동에 주로 군 지휘부 공관이 자리한 것은 용산 미군기지, 국방부와 인접한 때문이다. 한남동 주변에는 54개국의 외국 공관도 몰려 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문재인정부 때 12억 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하는 등 비교적 잘 관리된 점이 고려돼 대통령 관저로 최종 낙점됐다. 대지면적 1만 4710㎡(약 4450평)에 건물면적 1434㎡(약 434평)로 생활공간 외에 면담, 연회, 만찬 용도의 별도 공간을 갖춰 외교 행사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출처: 정책주간지 공감 ( https://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GAJnjI8U4DDGJ000&pageIndex=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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