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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통
“국민과 더 가까이하는 대통령이 돼주길” 본문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에서 최신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용산공원, 미군 잔류부지를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모습│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에게 듣는 용산시대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국정 지휘본부(컨트롤타워)의 위치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며 70여 년의 ‘청와대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용산시대’를 열었다. 탈제왕적 소통 행보를 약속하며 시작된 용산시대를 시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금단의 땅이었던 곳에 들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이색적인 경험이에요. 대통령 집무실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고요. 국민과 더 가까이하는 대통령이 돼주길 바랍니다.”
6월, 일반 시민에 시범개방된 용산공원을 방문한 곽도희(58) 씨 일행의 말이다. 고교 동창생인 곽씨 일행은 뒤로 대통령 집무실이 보이는 국민의 바람정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대통령실 앞뜰에서 인공지능(AI) 경호 로봇 구경에 쏙 빠진 아이의 아빠는 “바람개비가 돌아가듯 대한민국도 순풍 순풍 돌아가면 좋겠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용산공원으로 데이트를 나온 20대 연인은 “1950~60년대 미국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우리의 용산공원도 미국 워싱턴디시(D.C.)의 대통령공원처럼 될까요?”라며 기분 좋은 상상을 전했다.
시범개방된 용산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공원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대통령 집무실을 바라보며 꽤나 설레어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 같은 선언을 내걸고 국민 곁에 다가가겠다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윤 대통령을 많은 시민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권위주의를 벗어던진 느낌이었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을 연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여러 측면에서 윤 대통령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대통령 집무실 가까이에 기자실을 두고 상시적으로 출근길 문답을 하는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출근하며 자연스럽게 언론 앞에 선 윤 대통령의 모습에 시민 김민화 씨는 “신선했어요. 권위주의를 벗어던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80대 박성권 씨는 “단순히 소통한다는 의미를 넘어 국정 운영을 투명하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용산역 인근에 자리한 청년 공간 ‘용산청년지음’의 김용기 센터장은 “언제나 다양한 가능성에 열려 있고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건 용산이 가진 지역성”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에 일말의 기대감을 품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청년이 스스로 가능성을 시도해볼 수 있는 혜택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옛것으로부터 새로움을 찾는 젊은 층에게 용산은 항상 열려 있는 나들목”이라며 “청년을 위한 활력 공간으로서 주요 역할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용산이 고향인 70대 민화식 씨는 “지금 서울의 중심 자리인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것은 참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 씨는 “용산은 용산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며 “정치의 중심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역사와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길”
용산역 주변 50대 자영업자 한선희 씨는 “출근길 문답을 통해 언론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개방하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결단에 대한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대통령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용산역에서 조금 떨어진 해방촌 언덕에 자리한 신흥시장의 박일성 상인회장은 “용산은 한강을 끼고 있어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며 “상업의 중심지로 만들면 좋겠다”는 지역 주민으로서 의견을 내놓았다.
‘해방촌 녹지축 사업’은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과 기존 남산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녹지축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산공원 165만㎡(50만 평)에 용산공원 330만㎡(100만 평)가 합쳐진 495만㎡(150만 평) 규모다. 녹지축이 조성되는 곳은 해방촌 지역으로 행정구역상 용산동2가에 해당한다.
박 회장은 “공원화도 물론 필요하지만 전부 공원화하면 지역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남겼다.
심은하 기자
[출처: 정책주간지 공감 (https://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GAJrmrUfcDDGJ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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